박순우 LB 상무 "세계유일 모바일 쇼핑TV생방송 투자"

입력 2015-07-13 05:45  

<p>#알리바바 게임총괄 떠나 벤처투자자 변신 "중국사 스타트업 투자 3개 성공"

"제가 쌓은 중국 시장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와 인맥을 보태고 싶다."

전 알리바바그룹 게임총괄에서 전격적으로 게임업계를 떠나 한국 톱클래스 창업투자사 LB인베스트먼트로 옮긴 7개월. 박순우 상무는 자타공인 '중국통'답게 중국 상하이 현지 사무실에서 '낯선' 투자 분야에서도 눈부신 활약중이다.

그가 투자하는 분야는 모바일금융과 전자상거래, SNS, O2O, 헬스케어, 미디어 및 콘텐츠 등 6개 영역이다. 그는 "2015년 한 군데씩 투자 목표를 세웠다. 그동안 150개 회사를 검토해 금융-상거래-SNS 3개사에 투자했다"며 이미 3군데를 공개했다.

"올해 6개사에 300억~400억 투자가 될 것 같다"는 그의 '촉'에 간택된 세 회사와 제품과 매력을 소개한다. 박 상무를 통해 중국 스타트업 투자의 기준과 트렌드를 엿보았다.

관련기사 http://www.gamet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119

■ 중국인을 위한 모바일 해외직구 '볼로비'...매출 목표 한해 1조
박 상무는 2002년 한빛소프트 전략기획실 입사해 최연소 임원에 올랐다. 2007년에는 과감하게 중국으로 건너가 한국인 최초의 중국 대형 게임사 더나인 사장이 되었다. 그리고 전 알리바바 게임총괄로 게임업계에서는 가장 유명한 '중국통' 중의 하나다.

하지만 그는 투자자의 상무로 이제 모바일과 인터넷에만 투자한다. 박 상무가 선택한 것 중 가장 주목을 믿을 만한 것이 '볼로비'다. 바로 모바일 상거래(모바일 커머스)다. 중국인을 위한 해외직구 회사다.

그가 선택한 볼로비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 우선 기존 커머스의 경우 쇼핑몰이 영세하고 짝퉁이 많았다. '볼로미'는 가격 문제와 진품을 가려주기를 통해 문제점을 해결했다. 특히 세계 유일 모바일 안 TV생방송으로 물건을 판다. BJ가 공장과 상가에 직접 가서 보여주는 방식이 주목을 받았다.

그는 "BJ가 물건을 만드는 곳이나 파는 곳에 직접 가서 방송(브로드캐스팅)을 하는 방식이다. 생생한 현장감을 통해 소비자의 마음을 얻는다. 한국 식으로 보면 TV홈쇼핑+VJ특공대 느낌이다. '쇼퍼테인먼트'라고 볼 수 있다. TV생방송으로 파는 물건은 한국의 화장품, 여행, 성형외과 등도 있다. 가격도 투명화했다. 한류스타를 고용하며 화장품을 소개하고 매출 나누기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세계 유일하다. 모바일 안에서 TV생방송으로 물건을 파는데 BJ는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댓글과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한국과 일본 상품을 취급하고 내년에는 미국과 유럽의 상품으로 확대된다. 최근 회사를 위해 한국지사장을 추천 영입했다. 한국 지사도 설립 중에 있다. 올해 안에 15~20명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1조 이상이다.

■ 대학 졸업 '이별' 많은 중국 남녀교제 데이팅 앱 인기
그가 사실 투자 단추를 꿴 투자한 것은 데이팅 앱이었다. 중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먼 곳으로 취업을 하는 이들의 필수앱 중의 하나다. 젊은이의 취향과 트렌드를 제대로 꿰뚫었다.

그는 "중국 젊은이들은 대학을 졸업하면 상하이-선전(심천)-베이징 등 먼 곳에 취업을 한다. 그래서 한국에서 연인들이 군 입대할 때처럼 '이별'이 많다. 낯선 도시에서 직장에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리고 집을 떠나와 외롭다. 그렇다고 이성교제를 쉽게 할 수도 없다"라고 설명했다.

데이팅 앱이 갖고 있는 유저는 하루 50만 액티브 유저다. 가령 상하이에 가면 가까운 유저를 매칭해준다. 리텐션률이 55%로 20~30%인 게임에 비해 비교도 안될 정도로 높다. 1년 전 가입자도 15%나 된다.

처음 "데이팅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팀원이랑 리서치해보고 열심히 직접 해보았다. 이후 연락했더니 이미 다른 곳에서 투자가 완료되었다. 그래서 "다음번에는 투자 요청해주세요"라고 말을 전하는 것으로 끝이었다.

제품을 가장 잘 아는 투자자가 되면 '마음을 살 수 있는 법'. 그는 "무려 100시간 '밤낮없이 손이 마비가 올 정도로 직접 해보았다. 손목이 아파 침도 많이 맞았다". 이후 개선 방법에 대해 그 회사를 찾아가 토론하면서 친해졌다.

"가령 아침 일찍 해보면 매칭률이 잘되었다. 외로움이 밀려와서 그런 것 같다. 앱에서 지역 세팅을 하거나, 실수로 지나간 상대 다시보기 등은 유료모델인데 인기가 좋다."

■ 크리스마스에서 만나 한 달만에 '모바일 펀드' 산타 투자
그가 투자한 것 중 금융 상품도 있다. 지난해 7월에 창립한 창업자를 크리스마스 연휴 중에 만나 한 달 만인 1월 20일에 투자를 결정했다.

보통 펀드는 만기는 한 달~6개월 등이다. 한 달 보장할 경우 7.5%, 3개월 9%다. 기간이 짧고 금리가 높다. 모바일 펀드는 단위가 적지만 이용이 높다. 최소 단위가 100~20만원, 500원~10만원, 100원~2만원 등도 있다. 미끼 상품이지만 믿고 해보라는 자신감이 있다.

물론 한국에는 법규가 까다로워 활성화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미국이나 유럽은 P2P 대출이 많다. 사채 같은데 담보없이 돈을 빌려준다.

박 상무는 "차별화한 금융에 투자하고 싶었다. 수익률 높은 '부실투자'(경매), 외상 매출금 등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팔 수 있다. 빠르게 현금화하는 것이 메리트다. 물론 인터넷 금융은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 기존 게임 개발하면서 고객관리를 해왔고 더나인 CEO를 해보았던 경험이 많이 도움이 된다. 알리바바에서도 신속한 결정 프로세스를 익혔다"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매출은 지난해 12월 1개월 판매가 한국돈 5억 원이었다. 올해 4월에는 2000억이 판매되었다. 올해 1조 5000억 원이 목표다.

■ "중국 시장 한국계 VC 메리트 있다...창업자들도 두손 환영"
LB인베스트먼트의 상무인 그는 "LB는 우선 제품을 잘 꿰뚫는다. 게임과 인터넷 업종에서 강자들이 많다. 그리고 제품에 대해 많이 해본다. 인사이트를 엿보고 가치를 준다. 그러다보니 창업자들이 신난다. 개선 의견에 귀를 기울인다"고 LB의 강점을 소개했다.

LB는 여기에다 홍보대사를 자처한다.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엔지니어 출신이다. 마케팅과 홍보 도움이 필요하다. 사람을 소개해주는 사람이 없다. 저는 250만 웨이보(중국시 트위터) 친구를 갖고 있었다. PR전략도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게임팬들을 공략한다. 회사 조언도 해주고 업계 네트워크로 임원도 뽑아준다. 홍보대사 역할을 해주니 좋아한다."

또한 대부분 중국인들은 해외, 동남아에서 진출하고 싶어한다. 동남아 등 해외 인맥을 동원해 파트너를 소개하고 지사장을 추천한다.

이밖에 모바일 헬스케어 등에도 관심이 많은 그는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싶어하는 스타트업에 대해 조언했다. "기획 단계에서 한국을 넘어 '없는' 참신한 제품을 찾아봐야한다. 그리고 로컬라이징(현지화) 파트너를 잘 선택해야 한다. LB는 상하이가 기반이다. 현재 베이징이 인터넷 50%를 차지하는 벤처 생태계가 활발하다. 하반기에는 LB도 베이징에 상주한다. 내년에는 법인도 설립 예정이다."

박순우 상무는 "LB인베스트먼트는 2007년 상하이 지사를 설립했다. 10여개 회사에 투자해 평균 5배 수익을 냈다. 2013~2014, 중국 안 공신기관 차이나벤처스에서 25위에 올랐다. 8000개 중국 사 중에서 한국 벤처캐피털 VC 중 유일하다"고 깨알같은 새 둥지 자랑을 숨기지 않年?


# 박순우는?
2014 LB인베스트먼트 상무(상하이)
2014 알리바바 게임담당 총괄 이사
2010. 더나인 부사장겸 더나인코리아 대표이사
2007. 더나인 부사장
2006.01 더나인코리아 대표이사
2006. 문화컨텐츠 수출 유공자로 국무총리상 수상
2006. 한빛소프트 상무
2004 한빛소프트 이사
한빛소프트 해외사업팀 부장
한빛소프트 전략기획실
한빛소프트 신사업 TFT팀
한빛소프트 해외 비즈니스 업무팀
2002.04 한빛소프트 입사
1999년 ADL(Arthur D Little) 컨설턴트/ 벤처캐피탈리스트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p>

박명기 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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